세계 상품 수출액 작년 10조弗 돌파

한국은 2,847억弗로 12위

지난해 세계의 상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달러(약 9,547조원)를 돌파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1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국제무역통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의 상품 수출액(명목 베이스)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0조1,21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원유 가격의 상승과 철강, 화학제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WTO는 설명했다. 국가별 상품 수출액을 보면 독일이 9,707억 달러로 1위를, 미국이 9,043억 달러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2004년에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오른 중국은 28% 증가한 7,62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 10개국에는 지난해와 같이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벨기에가 포진했고, 영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847억 달러로 홍콩(2,923억 달러)에 이어 2004년과 같은 12위 자리를 지켰다. WTO는 “올해 상품 수출액의 실질베이스 성장률은 7%로 전망된다”며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투자 환경은 양호하지만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리라는 전망은 취약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