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전세계 시장이 주목 할만한 대형 이벤트나 경기지표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양적완화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투자자들도 대형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휴가시즌을 맞아 대체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뉴욕 증시의 다우ㆍ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등 주요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점도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도록 하는 요인이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연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OJ는 기존의 적극적 부양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과 6일 각각 연설이 예정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이번 주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중국은 또 오는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공개한다. 그러나 이들 지표는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큰 영향력은 갖지 못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다른데다, 투자자들 역시 지수상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0.6% 오른 1만5,658.36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S&P 500은 1,709.67로 마감하며 1,700고지를 최초로 돌파했다. 1,500에서 1,600까지 이르는 데는 13년이 걸렸지만 1,700을 넘기까지는 13주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끝나고 중요한 경기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는 감속 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거래량이 떨어지면서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던 통상적인 8월과 달리 이번에는 관망세를 띠면서도 상승세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WSJ는 "경기 지표들이 침체가 우려될 만큼 나쁘지도 않고, 양적완화 중단이 예상될 정도로 좋지도 않다"면서 "증시에 돈이 몰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