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채용문도 좁다

채용기업수 소폭 늘었지만 인원은 줄어들듯

채용시장의 침체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5~6월 기업의 신규채용이 ‘가물에 콩나듯’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기관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최근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2ㆍ4분기 신입사원 채용현황 및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대상 100개 기업 가운데 5~6월에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30개였으며 이 가운데 인원을 확정한 기업은 10개 기업(약 565명)에 불과했다. 시기만 확정한 기업은 5개, 최종적인 세부내용을 조율 중인 기업은 1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2ㆍ4분기의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2개인 것으로 나타나 5~6월 채용규모는 이들 기업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리크루트는 설명했다. 한편 2ㆍ4분기 신규채용을 실시하는 기업 수는 5~6월 실시 예정인 30개 기업과 이미 지난 4월부터 채용을 진행 중인 14개 기업을 합친 44개로 38개 기업만이 채용을 실시했던 1ㆍ4분기에 비해 채용기업 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를 보면 1ㆍ4분기에는 조사대상 기업 중 38개 기업이 총 3,498명을 채용했으나 2ㆍ4분기에는 인원이 확정된 18개 기업(5~6월 실시예정 10개 기업+4월 실시8개 기업)이 약 1,450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크루트는 4월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14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정확한 채용인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기업당 채용인원이 1ㆍ4분기의 92명에서 2ㆍ4분기에는 80명으로 12명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채용기업 수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채용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크루트는 분석했다. 이정주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는 “전분기에 비해 2ㆍ4분기 채용기업 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채용예상 인원이 감소한 것은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경기상황을 예의 주시하고자 하는 소극적 인력운영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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