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공연]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산불」

「산불」은 이 오페라단이 「20세기 마지막 창작오페라」를 표방하며 내놓는 야심작. 차범석 원작으로 그동안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오페라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곡은 정회갑이 만들었다.한국전쟁을 전후해 소백산맥의 한 산촌을 배경으로 두 과부와 한 젊은 남자 사이의사랑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고 현실과 인도주의 사이의 갈등을 묘사한 작품. 줄거리와 소품, 장신구 등에 있어 한국적인 이미지와 특수 조명효과같은 현대적 감각을 가미, 환상적인 무대를 꾸미겠다는 것이 이 오페라단 박수길 단장의 연출의도다. 순수한 사랑의 여인 점례역에 소프라노 정은숙과 박경신, 정열적인 여인 사월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장현주, 두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귀복에 테너 임정근과 이현 등 중견 성악가들이 캐스팅됐다. 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국립합창단과 무용단, 창극단도함께 출연한다. 안무는 이문옥, 무대디자인 오윤균, 의상은 조문수가 각각 맡는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02)2274-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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