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의 노장 커크 트리플릿(미국)이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릿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3야드)에서 열린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18개 대회에만 출전했던 트리플릿은 2000년 닛산오픈, 2003년 리노타호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2라운드의 부진으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트리플릿은 3, 4라운드 이틀 동안만 각각 8언더파와 9언더파로 1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역전극을 연출했다.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제리 켈리(미국)도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21언더파 267타로 2위에 그쳤다. 전날 선두였던 더피 윌도프(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언더파 269타로 부바 왓슨,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생애 처음 PGA 투어 컷을 통과한 한국의 박진(27)은 4타를 줄였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0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