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모든 지하철 승강장에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새로 짓는 지하철역 가운데 혼잡이 심한 역에는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승강장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마련, 전국 지하철 운영 및 건설기관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전펜스는 내년말까지 혼잡역사, 환승역 등 사고 위험도가 높은 승강장에 우선 설치되고 나머지 역에도 2005년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안전펜스는 역당 설치비용이 3,700만원으로 스크린도어(역당 10~20억원)에 비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설치되는 별도 출입문인 스크린도어는 전동차의 출입문과 동시에 열리고 닫혀 승객이 선로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한 시설로,. 현재 서울 1호선 신길역에 시범 설치돼 운영중이다.
또 내년초 개통되는 광주 1호선 2개역을 비롯해 개통이 예정된 서울 9호선 37개역, 부산 3호선 17개역, 대구 2호선 2개역, 대전 1호선 3개역, 인천국제공항철도 10개역 등 신규 역사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역인 서울 2호선 을지로 3가역과 5호선 광화문역에도 내년중 도입된다.
아울러 기관사가 운전중에 승강장의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화상전송장비는 2007년까지 전 노선에 설치된다.
한편 올들어 10월말까지 지하철 승강장 안전사고는 사망사고 70건을 포함해 121건의 인명피해가 발생, 과거 5년간 연평균 85명에 비해 140% 증가했다. 사고원인은 자살이 53%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33%, 기타 14% 등으로 나타났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