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국내 제조사들의 LTE(롱텀에볼루션)용 스마트폰 출고가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LTE용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좌우로 휘어진 디스플레이(커브드)를 장착한 '갤럭시라운드'가 108만9,000원으로 가장 높은 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가 차지했고, LG전자의 G플렉스(99만9,000원)와 팬택의 베가 시크릿노트(99만9,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고 모델별로 보면 지난해 12개의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보급형(40~60만원대)이 4개 모델에 불과했다. 8개의 모델은 7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었다. 가장 싼 스마트폰은 보급형인 갤럭시그랜드(55만원)였다.
9개 모델을 선보인 LG전자는 6개 모델이 고가형이었고, 보급형은 3개 모델에 그쳤다.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은 넥서스4(45만9,000)인 것으로 조사됐다. 7개 모델을 공개한 팬택은 5개 모델이 고가형이었다.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저가형(30만원대 이하) 모델 베가레이서2 블링(39만9,300원)을 내놓았다. 보급형은 베가S스페셜(51만9,200원) 1개 모델을 출시했다.
한편 지난해 제조 3사의 평균 출고가는 삼성전자가 80만525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LG전자 79만4,455원, 팬택 77만5,785원 등의 순이었다. 제조 3사의 평균 출고가는 79만255원으로, 제조 3사 모두 출고가가 7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출고가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제조사들이 제품원가 공개를 꺼린다는 점에서 출고가가 분명 높게 책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