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없이 디지털케이블방송 본다

내년부터 '클리어쾀 TV' 업계 자율 도입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방송을… 신기하네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케이블방송 본다내년부터 '클리어쾀 TV' 업계 자율 도입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내년부터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클리어쾀(Clear QAM)TV'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 가입자 중 저소득층이 디지털 케이블을 시청할 수 있도록 클리어쾀을 업계 자율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본지 10월5일자 14면 참조

클리어쾀은 셋톱박스를 따로 살 필요 없이 디지털 케이블 방송 수신 칩이 내장된 디지털TV만 구입하면 돼 가입자가 내는 월 5,000원 안팎의 셋톱박스 임대료가 절감, 그만큼 저렴한 요금상품이 나올 수 있다. 다만 디지털 유료 방송의 장점인 주문형비디오(VOD), 데이터방송 등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기존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는 이 방식으로 시청할 수 없다.

방통위는 그동안 저렴한 상품만 나올 경우 저가 시장만 활성화되는 점을 우려하는 케이블 방송업계와 클리어쾀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위성 및 IPTV의 의견을 수렴해 저가 상품 채널 수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상훈 방통위 과장은 "연말까지 클리어쾀 표준화를 완료하면 내년 초부터 제조사 자율로 관련 TV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상품을 저소득층에만 국한 할지도 업계 자율에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아날로그TV 보유 가구의 시청권 보장과 TV 교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3~5년 동안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와 표준화질(SD)급으로 변환해 재송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