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25일 화려한 개막

박찬욱 감독- 강수연 사회로 막 올려
이정재, 하지원, 이선균 등 톱스타들 레드 카펫 밟아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가 25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강수연의 축하 인사와 함께 시작된 영화제는 정동일 중구청장의 개막 선언으로 힘차게 닻을 올렸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성범 의원, 영화 배우 신영균, 남궁원 등이 영상 메시지로 영화제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여타의 국제영화제가 의전 행사 및 개막작으로 행사를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 영화의 지난 발자취를 그린 창작극 '꿈꾸는 극장'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연극 연출가 김종석이 연출을 맡은 '꿈꾸는 극장'은 한국 영화의 시작이 연극 공연과 배경 스크린에 영화 상영을 같이하는 형태였던 것에서 착안해 한국 영화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내용의 연쇄극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용, 유현목, 이장호, 정지영, 배창호, 이규형 감독과 배우 남궁원, 신영균, 윤양하, 김희라, 이덕화, 김보연-전노민 부부, 김진아-김진근 남매, 이혜영, 이정재, 하지원, 한지민, 서정, 이선균, 김동욱, 윤다훈, 문희경, 전혜빈, 이지훈, 박신혜 등 원로 영화인들과 톱스타들이 함께 했다. 박성범 의원의 아내인 신은경 전 아나운서와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뽀빠이 이상용, 가수 유열, 뮤지컬 제작자 송승환, 국악인 김덕수, 전 복싱 챔피언 유명우, 지인진, 이종격투기 선수 최용수 등 이색적인 인물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32개국에서 온 143편(단편 25, 장편 11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공식 초청 부문을 포함해 'CHIFFS 마스터즈' '한국영화 추억전 #7'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호주영화사 특별전', '무성영화의 향연'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추억의 명화와 새로 복원한 고전영화, 현대영화 거장의 초기작과 최신작 등을 선보인다. '빛나는 발견, 넘치는 즐거움 충무로에서 영화는 축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 1회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11월 2일까지 개최된다.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명보극장을 비롯해 서울광장, 청계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영화의 거리 등 중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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