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최근 내수 소비의 회복이 진행되고있지만 큰 폭의 소비 증가가 나타나기 어려운 경제 구조상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때문에 향후 회복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크다고 31일 전망했다.
곽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의 성장 잠재력 둔화와 고용 구조조정의진행, 고령화 진전을 배경으로 한 기대 소득 저하와 소득의 불확실성이 소비 부진의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전히 소비 억제 효과가 큰 가계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고 국내총소득(GDI) 성장이 거의 정체 상태인 점 또한 소비 성향의 둔화를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곽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 3.4분기에 4%대를 기록한 소비 증가율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회복세를 보이며 6%선에 근접하겠지만 결국 경제 구조 변화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못하고단기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내다봤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내구재 소비 증가가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됐다는 측면이나 올해 초부터 소비가 상승세로 전환된데 따른 전년동기대비 비교 효과(베이스이펙트)를 감안한다면 소비가 단기 회복에 그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 비 내구재로의 소비 확산, 확장기조로의 정부 정책 전환 같이 내수 회복 장기화를 위한 조건들이 여전히 미비하다며 장기적인 내수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