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최강 암말을 가리는 빅 이벤트가 15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내산·2,000m·암말 한정)로 열린다. 지난해 국산 2군으로 한정했던 이 경주는 올해 군 분류와 상관없이 4세 이상 국산 암말로 대상을 확대했다. 전성기를 맞은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천년동안'이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되고 마주가 같은 '우아등선'을 비롯해 '피노누아' 등이 도전에 나선다.
천년동안(5세)은 통산 19차례 중 여덟 번이 대상경주일 정도로 경험이 많은 경주마다. 세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3위권 이내에 들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해왔다. 특히 최근 3개 경주에서는 잇달아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준우승 불운을 벗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통산 19전 8승, 2위 5회(승률 42.1%, 복승률 68.4%).
피노누아(5세)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지사배에서 천년동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부담중량 차이도 없이 달렸으나 당시 1번 출발대를 받은 이점을 누린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경주에서는 우아등선에 밀려 팬들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16전 5승, 2위 4회(승률 31.3%, 복승률 56.3%).
우아등선(4세)은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2군 경주였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1군으로 승군했다. 1군 데뷔전이었던 12월 경주에서 수말과 거세마에 밀려 5위에 그쳤지만 당시 피노누아를 제치고 암말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전 6승(승률·복승률 60.0%).
금빛환희(4세)는 1군 데뷔전에서 경쟁력을 검증 받는다. 지난해 12월 1,700m 2군 경주에서 뒷심을 보여주며 우승했으나 2,000m는 첫 경험이라 일단 복병마로 분류된다. 14전 5승, 2위 2회(승률 35.7%, 복승률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