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전용댐 예정지 가평 등 7곳

환경부의 팔당 상수원대책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회의가 제시한 수도권 식수전용댐 건설계획의 구체적인 댐 예정지가 밝혀졌다. 28일 `수도권 식수전용댐 건설안' 대통령 보고자료와 배경 논문에 따르면 댐 건설 예정지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사북, 상서, 양구, 월학, 인제, 후평 등 7개 지역이다. 이들 댐 가운데 서울에서 80km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가평댐과 강원도 화천군사북댐, 상서댐을 1차로, 서울에서 1백20km 거리인 강원도 양구군 양구댐과 인제군월학댐을 2차로, 1백30km 떨어진 강원도 인제군 인제댐과 후평댐을 3차로 각각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댐이 건설되면 약 28억t의 담수능력이 확보돼 정수과정 없이 간단한 소독처리로 깨끗한 식수를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한강하류에 있는 취수장을 북한강 남단의 남양주 화도면에 옮겨설치하고 단계적으로 건설되는 7개 식수댐과 연결하는 장거리 대형 송수관로를 개설해 수도권에 맑은 물을 제공하게 된다. 수도권 식수댐을 건설하면 ▲20ℓ당 5천원인 먹는 샘물(생수) 구입비와 연간 7천억원 규모의 정수기 구입비용도 감소하고 ▲팔당호 상류 북한강 유역 1만8백㎢중식수전용댐 구역 2천7백78㎢만 완전 보호하며 나머지 8천㎢ 지역은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촉진해 수도권 과밀인구를 분산시킬뿐 아니라 국토를 균형적으로 개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식수댐 건설계획안은 환경부가 해당 지역의 반발속에 추진중인 `팔당상수원 대책'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회의측에서 별도로 4개월전부터 검토해 온 것으로알려졌다. 식수댐 건설안은 국민회의 환경정책기획단장인 서울시립대 盧椿熙교수 주도로작성돼 당대표와 정책위의장 등과의 협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盧교수는 사단법인 한국물관리연구소 朴仁浩이사장이 직접 쓴 논문을 기초로 브리핑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朴이사장은 지난 94년 12월 서울공대 산업전략과정을 이수하면서 `한강하류 취수패턴에서 북한강 남단 취수원 이전과 식수전용댐 건설을 중심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상수원 수질오염과 수자원 정책방향'이라는 논문을 제출했다. 확인결과 국민회의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식수댐 건설계획안은 朴이사장이 당시서울공대에 제출해 해당 고위정책과정의 최우수 작품으로 추천된 논문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朴이사장은 "일각에서 예산.기술상 문제점을 거론하나 식수댐의 물공급 능력을최대한 확보할 경우 기존의 수도관로를 그대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면서 "현재 팔당대책은 고비용 저효율의 상수원 관리방안으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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