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앤화가 절상되면 우리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수출은 크게 늘고 수입은 적게 늘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중국 위앤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위앤화가 10% 절상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향후 1년간 24억달러, 수입은 4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원화가 위앤화와 함께 2%가량 절상된다고 가정해도 상품수지는 연간 8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연간 20억달러 증가하고 수입은 12억달러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위앤화가 절상되면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화공품ㆍ컴퓨터부품ㆍ반도체ㆍ철강판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제3시장에서는 중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컴퓨터ㆍ가전제품ㆍ의복ㆍ비철금속 등의 수출이 대중 수출 감소폭보다 더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역시 가격이 비싸진 중국제품 수입이 줄고 다른 지역에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출에 비하면 증가폭이 훨씬 작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윤철 한은 국제국 국제연구팀장은 “원화 환율은 그동안 주요국 통화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절상됐기 때문에 한은 국제국의 공식입장은 오히려 원화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대중국 교역비중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환율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최대 2% 동반되는 것으로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위앤화가 1% 절상되는 것보다 10% 절상되는 것이 우리나라 수출에 10배 더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절상폭이 커질수록 수출도 그만큼 더 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