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모든 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1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의 감세안은 부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찬성 256표, 반대 171표로 모든 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오는 2013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에선 통과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앞서 하원은 상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을 찬성 170표, 반대 257표로 부결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이 추진한 이 법안은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중산층의 세금 가면 혜택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담겼다.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브 캠프 공화당 의원은 “공화당의 선택은 세제 개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현재는 우리가 있는 구멍을 더 깊게 팔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가 올해 말까지 세제 혜택 연장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소득세, 양도소득세, 배당세, 유산세 등의 세율이 모두 상승하게 된다. 소득세 최고 세율은 35.0%에서 39.6%로 뛰고,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은 15.0%에서 23.8%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