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단지라고 우습게 보지마.’ 중소형 규모의 아파트가 풍성한 커뮤니티 시설과 알찬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구 수는 300가구 안팎이지만 주민 편의시설은 500가구 이상 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생활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져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SK건설에 따르면 26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수명산 SK뷰’에 825㎡(250평) 규모의 입주민 부대시설이 설치된다. 독서실, 유아놀이방, 노인 공동시설,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들이 고루 들어간다. 서정래 분양소장은 “인근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넓고 쾌적한 시설로 고급 주상복합이나 500가구 이상 단지에 들어설 만한 규모”라고 말했다. 지난달 GS건설이 분양한 수색자이도 324가구의 작은 단지 규모이지만 3개동으로 나뉜 2개 단지에 단지별로 자이안센터가 들어간다. 1단지 1,518㎡(460평), 2단지 792㎡(240평) 총 2,310㎡(700평) 규모로 가구당 평균 5.94㎡(1.8평) 이상의 넓은 규모이다. 자이안센터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연회실, 독서실, 세탁실 등이 위치한다. 올 9월 분양 예정인 묵동 주상복합 역시 374가구에 소규모지만 2개 단지에 지상6층 옥상 정원과 연계해 각 단지별로 369.6㎡(112평)와 537.9㎡(163평) 규모의 골프연습장ㆍ피트니스센터가 들어간다. 주민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내의 조경시설도 갈수록 면적이 늘어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인 나무들과 달리 다양한 수목과 분수 등으로 꾸며 이전처럼 죽은 공간이 아닌 입주자들이 실제로 휴식을 즐기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단지 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건설업체들도 가구 수를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건폐율을 줄여 녹지공간을 넓히고 커뮤니티 시설을 지을 땅이 부족한 경우에는 아파트 저층에 만들더라도 공간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서울ㆍ수도권에는 갈수록 아파트를 지을 땅이 줄어 규모가 작은 ‘미니 단지’의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과 쾌적한 조경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전과 달리 편의시설에 대한 욕구가 높고 실제 이용도도 높다”며 “상품 구성시에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