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30일 『RH중공업이라는 가교회사를 설립, 여기에 한라중공업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한 후 현대중공업이 RH중공업을 위탁경영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정리계획변경안을 이날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현대중공업과도 협의했다』고 밝혔다.현대 고위관계자도 『국가 기간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한라중공업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7,500억원의 부채 중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는 범위는 1,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한라중공업의 변경안은 이날 오후5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채권단회의에 제출돼 채권단의 심의를 거쳐 법원에 제출됐다. 법원에 제출된 결의안이 법률적 요건에 맞으면 광주지방법원은 이를 인가하고 2주 후 확정짓게 된다.
이에 따라 한라중공업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앞으로 위탁기간·조건·부채처리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