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유종의 미' 거둔다

팀 리그 우승·3년연속 30홈런 달성… "남은 2경기 최선" 강한 의지


‘팀의 리그 우승과 3년 연속 30홈런 달성.’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1)이 남은 2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페넌트레이스를 단 2경기 남겨둔 27일 현재 2위인 주니치 드래곤스에 2게임, 3위 한신 타이거스에 2.5게임 앞서 지난 2002년 이후 5년만의 리그 정상을 향해 8부 능선을 넘었다. 주니치가 7경기, 한신이 6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요미우리가 10월 2일과 3일 홈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전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주니치와 한신은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승엽도 선두 수성의 기로였던 26일 주니치전에서 동점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뒤 “두 경기 모두 이겨 도쿄돔에서 우승 헹가래를 치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개인 성적에서도 3년 연속 30홈런 달성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일본 무대 진출 첫해인 2004년 지바 롯데에서 홈런 14개에 그쳤지만 2005년 홈런 30개를 채웠고 요미우리로 옮긴 지난해 41개의 아치를 그렸다. 막판 불 붙은 방망이가 30홈런 달성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이승엽은 지난 24일과 이틀 뒤인 26일 28호와 29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최근 4경기 성적은 홈런 2개 등 타율 0.375(16타수6안타) 6타점을 마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