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0일 당내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에게 “(아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한 부적절한 발언을 정 의원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사과도 한 것 아니겠느냐”며 “다만 그 사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 것이냐는 시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씨는 지난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막내아들의 문제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지난 2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표했으며 2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2차 TV 토론에서도 이와 관련해 거듭 머리를 숙였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후보 사퇴 문제와 관련해선 “그것은 정 의원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인데,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하니 사퇴 문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