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기관들 AI 대책 마련 부심

WHO 추정치 보다 피해규모 높게 잡아

세계 각처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 금융기업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지구적으로 만연할 경우에 대비, 비상대책을 마련중이며 피해규모를 세계보건기구(WHO) 등보다 훨씬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 10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3위 은행인 HSBC의 경우 AI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면 직원의 절반 가량이 병에 걸려 결근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WHO가 추정한 결근율 25%의 2배, 영국정부의 결근율 8%대에 비해서는 6배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정부 등 각국 정부의 AI피해 추정치가 지나치게 낮게 잡혀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HSBC 위기관리팀 관계자는 “AI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는 최고 3개월간 직원의 절반 정도만이 출근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시나리오 아래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추정 아래 비상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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