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잇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은행권으로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커진데다 증권사 간 CMA 금리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증권ㆍSK증권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CMA 금리를 종전보다 0.1~0.3%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양종금의 CMA 금리는 연 4.2~5.2%를 기록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CMA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최대 4.75%의 금리를 보장했고 SK증권도 ‘SK매직CMA’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4.65%로 확정했다.
한화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신영증권ㆍ대신증권 등은 이미 한발 앞서 CMA 금리를 인상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16일 ‘한화스마트CMA’의 수시입출금 금리를 기존 4.40%에서 4.60%로 상향 조정했고 신영증권 역시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CMA 금리를 인상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앞다퉈 CMA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은행권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증권사 간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도 한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