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소형차를 중심으로 유럽 수출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모닝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도 유럽시장을 겨냥해 내년 하반기에 연비를 개선한 새로운 소형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프레스 콘퍼런스(언론공개 행사)에서 “올해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씨드’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씨드의 판매호조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조만간 3도어인 프로씨드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병행 차종으로) 연말에는 모닝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여 내년 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이현순 현대차 사장도 “유럽시장에 고효율ㆍ저공해 차량을 연달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연비가 뛰어난 새로운 소형차를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저공해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i30 해치백에 이어 i30 왜건을 유럽시장에 출시해 유럽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C-세그먼트의 판매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도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유럽형 전략 차종으로 출시한 i30를 중심으로 준중형(C-세그먼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베르나ㆍ클릭ㆍ아토스로 이어지는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