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5층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었던 서울 구로구 항동과 오류동, 온수동 일대 64만평이 이르면 연말께 시계경관지구와 최고고도지구에서 해제된다. 서울시는 18일 “서남권 시계지역 종합발전구상안에 따라 구로구 오류동과 궁동ㆍ온수동 일대 64만평에 대한 시계경관지구 및 최고고도지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77년 시계경관지구로 지정돼 5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등 30여년 동안 건축행위가 제한돼왔으나 이같은 규제가 풀리면서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 가운데 온수역세권(10만평)과 온수산업공단(3만3,000평), 동부제강부지(2만7,000평), 온수연립주택단지(2만1,000평)등 4곳은 각각 업무단지와 아파트형 공장, 친환경적인 주거지로 조성되는 등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 체계적인 개발이 추진된다. 나머지 지역은 종세분에 맞춰 개발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이 종세분상 2종 7층으로 분류돼있기 때문에 고도제한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7층 높이 이상의 건축물이 들어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의 이런 결정에 따라 구로구는 다음주 중 공람공고를 낸 뒤 구의회와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서울시에 해제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