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학민)에서 기업을 일군 성공 기업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기업을 창업하거나 입주해 성공 신화를 만든 7개 벤처기업 대표의 성공 비결을 담은 '일곱 사장 이야기'를 출간하고 오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주인공은 정백운(54) 에버테크노, 장동일(47) 콧데, 최봉진(46) 다바이스이엔지, 최애희(38) 드리미, 한정석(34) 투모로우, 최유진(41) 티티엠, 김억기(40) 비원테크 대표 등 7명.
정 대표는 지난 2000년 충남테크노파크 축사 안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에버시스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성공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버테크노는 지난해 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들어 이미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정 대표는 2006년 11월 반도체ㆍLCD장비를 생산하는 두번째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 도중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린 사연도 담았다. 창업 이후 6년여 동안 고생한 직원들과 눈이 마주치자 가슴이 벅차올라 말문이 막혔다고 회상했다.
장 대표는 화장품사업에서 토대를 닦고 친환경사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썼다. 한 대표는 2005년 창업 이후 희귀 장르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자체 기획ㆍ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봉진 대표는 1993년 퇴직금을 모아 선배와 처음으로 창업했으나 과로로 건강을 해쳐 장기간의 요양생활 끝에 동업이 파탄 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2년 백석대에서 다시 창업(자본금 5,000만원)했다. LCD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부지 6,400평, 연건평 1,500평 규모의 공장을 마련했다.
최애희 대표는 32세의 나이에 충남테크노파크에서 홈페이지 제작사로 창업한 후 장비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까지의 험난했던 스토리를 담았다. 혼자 힘으로 외국 투자기업에서 발주를 따낸 일, 7번 이사할 정도로 설움과 난관을 겪은 뒤 자가공장을 마련한 일을 소개했다.
최유진 대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전기ㆍ전자제품 방열사업에 발을 내디딘 후 방열솔루션업계 세계 1위 지위를 인정 받기까지의 과정을 글로 풀어냈다. 김억기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성공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김학민 원장은 "이 책은 경영 일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이 어떻게 기존 시장의 지뢰밭을 건넜고 성장단계별로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경영자들에게 속 시원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