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불구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 등 준비비디오업계의 3월은 비수기로 불리는 달이다. 따라서 비디오 출시사에서는 대작을 내보내기 보다는 잔잔한 내용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달말부터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한국영화가 출시되는가하면 작품성이나 오락성을 겸비한 작품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우선 '달마야 놀자'가 엔터원에 의해 20일 출시됐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새롬, 22일), '브리짓 존스의 일기'(유니버설), '이것이 법이다'(SKC), '낭만총성'(마그마, 이상25일), '물랑루즈'(폭스), '울프 걸'(탱크, 이상 26일), '휴먼네이처'(아틀란타, 28일), '꿈속의 여인'(3월1일, 브에나 비스타), '아메리칸 스윗하트'(콜롬비아), '플라잉 드래곤'(파라마운트, 이상 4일), 'A.I.'(워너, 5일), '마이웨이'(유니버설, 6일), '노틀담의 꼽추 2'(브에나비스타, 8일), '두사부일체'(아이비전, 15일), '라스트 캐슬'(드림웍스)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무서운영화 2'(폭스)를 비롯해 패럴리 형제의 유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작품 '오스모시스 존스'(워너, 미개봉)도 있다. 여기에 '체인 오브 풀스'(워너), '로트렉'(크림)등도 있다.
이달 출시돼 관심을 모으는 작품을 소개한다.
▦아프리카=차세대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요원, 드라마ㆍ뮤직비디오등에서 활약하는 김민선, 그리고 새내기 조은지ㆍ이영진. 네 여배우가 우연히 손에 넣게된 권총 두자루 때문에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해프닝을 그린 코믹물.
자신들의 총을 찾기위해 이들을 쫓는 추격자들의 웃지못할 사연들이 곁들여진다. 무식하기만 한 강력계 형사 김반장(성지루), 조직폭력단의 중간보스 날치(이제락), 그리고 날치의 부하인 오봉(주여종)이 그들이다. 감독 신승수. 15세이상이용가.
▦휴먼네이처=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CF로 기네스북에 오른 리바이스'드러그스토어'(1994)를 연출한 미셀 곤드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각본은 '존 말코비치 되기'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찰리 카우프만이 맡았다. 호르몬 이상으로 온 몸에 털이 나는 라일라(패트리샤 아퀘트)에게 여성이 된다는 행복한 기대감따위는 없다.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자살을 시도하던 어느날. 털이 부숭부숭한 쥐를 보고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얻는다. 나의 털은 운명이자, 축복.
운명을 받아들이고 야성의 삶을 시작한 그녀는 자기자신과 자연을 노래하는 열정적인 글을 발표하여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다. 하지만 평화로운 전원생활도 외로움과 성적인 욕망을 달래주진 못해 결국 짝을 찾기 위해 문명세계로 돌아간다.
18세 이상 관람가.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