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시황] 국제유가·금·비철금속값 일제히 하락세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에서 제2차 경기부양책 언급이 나오는 등 글로벌 경기가 오랫동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데다 휘발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주보다 10.01% 내린 배럴당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경기회복세가 아직도 나타나지 않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개막한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시기)의 결과가 향후 3ㆍ4분기 원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시장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9월 인도분 금은 전주 대비 2.06% 내린 온스당 913.1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에 힘을 얻었지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탓에 하락했다. 비철금속도 가격이 내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전주보다 2.45% 하락한 톤당 4,858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도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데다 그동안 진행됐던 중국의 구리 매입이 한계에 달했다는 관측이 더해져 내림세를 기록했다. 니켈도 지난주에 비해 10.58% 내린 톤당 1만4,4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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