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8일 귀국

검찰수사 적극 협조…대국민 사과 계획은 없어

정몽구 회장 8일 귀국 검찰수사 적극 협조…대국민 사과 계획은 없어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정몽구 회장, 귀국결심 배경 뭔가? • "정·관계 로비의혹 밝혀질까" 촉각 • 鄭회장 부자, 사법처리 수위 어디까지 지난 2일 출국해 ‘도피성 의혹’이 제기됐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이에 따라 그의 출국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등 이번 사태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7일 “정 회장이 일주일간의 미국 현장경영을 마치고 대한항공 LA발 KE012편에 탑승했다”며 “8일 새벽5시1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 회장은 미국 방문기간 동안 현지 판매법인과 디자인연구소 신축현장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쳤다”며 “귀국 후에도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사후 수습책 마련과 함께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정상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정 회장이 귀국시점에 맞춰 ‘대국민 사과’ 등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다 앞으로 그룹 내부의 논의를 좀 더 거쳐 적절한 시점에 대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조만간 삼성식 사회공헌기금 희사 또는 두산식 지배구조 투명화 청사진을 마련해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 검찰, 귀국 즉시 出禁조치…鄭회장부자 소환일정 잡기로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이 귀국하면 바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후 정 회장 부자의 소환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정 회장 입국 후 출금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용처 부분을 정리한 뒤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소환되면 현대차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돼 검찰 수사는 정ㆍ관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4/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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