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3·1절 특집프로 다채

오는 3월1일에도 각 방송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3ㆍ1절 특집 프로그램들이 방영된다.우선 KBS1TV는 의병장 신돌석의 일생을 추적한 '3.1절 특집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사진ㆍ오후10시)을 내보낸다. 신돌석은 역사상 최초의 평민출신 의병장으로 일본에 맞서 태백산맥을 근거지로 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인물. 짧지만 굵었던 그의 30 평생이 재조명 되는 것은 우리 방송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KBS는 이밖에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는 유관순을 조명한 '유관순 탄신 100주년 기획 들꽃'(10시55분)도 준비했다. MBC는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 시대의 3ㆍ1운동'(오전 10시50분)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 잔재 청산, 국제질서 속의 자주성 확보 등 이 시대에 계승돼야 할 3ㆍ1 운동 정신에 대해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일본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하루, 미군기지 철폐와 SOFA 조약의 철회를 외치는 사람들 등이 카메라에 담긴다. MBC라디오의 특집도 다채롭다. 우선 'MBC초대석'(오전11시10분) 시간에는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을 토대로 한 진행자 차인태와 임헌영 중앙대 교수의 대담이 방영된다. 국내 대표적인 친일파 연구 서적인 고 임종국의 '친일문학론' 재출간을 계기로 이 분야 권위자인 임헌영교수를 초청, 친일 문학의 실태와 청산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3ㆍ1 절 특집 음향 드라마 '3ㆍ1 절에 생각하는 이순신- 칼의 노래'(오후8시10분)가 전파를 탄다. 김훈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한 라디오 드라마로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고뇌가 담담히 그려진다. 주인공 이순신 장군역은 탤런트 유인촌이 맡아 목소리 연기를 선사한다. 창작곡과 다양한 입체적 음향을 준비, 오디오 북의 요소도 적절히 살린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김희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