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추선용 주거공간 모듈 수출

신한기계,엑손모빌社에 '리빙쿼터'

중견 선박ㆍ해양구조물 부분품 업체인 신한기계가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이 발주하는 석유시추선 업무ㆍ주거공간인 리빙쿼터(Living Quartersㆍ사진) 모듈 공급에 나선다. 신한기계는 지난해 엑손모빌의 현장실사를 거쳐 리빙쿼터를 제작ㆍ공급할 수 있는 벤더로 등록했으며 엑손모빌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석유시추선용 모듈을 오는 7월 납품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제작된 리빙쿼터 1호가 될 이 모듈은 5층 높이에 헬기 이착륙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공급가액이 150억원에 이른다. 리빙쿼터는 석유시추선 이 해상 유전지역에서 보통 20년 이상 가동되기 때문에 내구력이 우수한 고급 부품들로 구성돼 모듈당 가격이 1,000만~3,000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그동안 델타(미국)ㆍ엠툰가(네덜란드) 등이 제작한 리빙쿼터를 200만 달러 이상의 물류비를 주고 조선소까지 실어와 장착했다. 신한기계는 또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추진중인 다른 석유시추선 등의 리빙쿼터 3개, 석유정제선의 전기실(Electric & Instument) 1개 모듈에 대한 견적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중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모듈은 1척당 6~10여개(총 2,000만~4,000만 달러)가 들어간다. 이 회사의 이동호 이사는 이와 관련 “조선경기 호조와 고부가 신사업분야 진출로 지난해 738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350억원, 내년 1,500억원으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 경상이익률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06년에는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기계는 지금까지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등의 주거공간인 데크 하우스, 선수ㆍ선미블록, 방향타 등의 선박 부분품을 주로 생산해 왔으며 신사업 진출, 수주물량 증가에 따라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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