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호황 끝나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7일 `낸드 플래시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은 지난 3년간 자사의 주력제품인 개인 컴퓨터용 D램과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다. 또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이같은 호황에 편승해 큰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의 `비정상적인 고수익'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MP3와 디지털카메라의 인기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과잉 사태가 발생,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말까지 40% 하락하고 내년에는 52% 더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삼성전자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AWSJ이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4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4개 주요 사업부문 중 3개가 작년 실적을 밑돌고 있어 낸드 플래시에서 큰 이익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기 사업부문은 지난 1.4분기 가장 큰 순이익을 올렸지만 비용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실적이 악화됐으며, LCD부분은 사업실적이 1.4분기 바닥에도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겠지만 작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삼성전자의 가전부문은 예년 수준의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WSJ은 따라서 삼성전자는 D램 경기가 하강국면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영업실적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변수라고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