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공단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경부고속철도(KTX)의 흔들림 현상을 막아 승차감을 기준에 맞춰 높이기로 했다.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8일 "겨울철마다 차량의 흔들림이 계약기준인 0.183m/s꼭? 넘어서 개선방안으로 차륜형상(바퀴) 조정, 가열장치(공기스프링) 설치, 횡댐퍼 설치 등 3가지방안을 검토한 결과 횡댐퍼 설치방안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속철 흔들림 현상은 99년 12월말 차량 뒷부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차륜형상 조정으로 양호한 결과를 얻었으나 겨울철에는 흔들림현상이 반복발생해 왔다.
조사결과 이는 동절기에 차량 완충장치인 공기스프링의 고유진동수가 0.47㎐에서 0.55-0.59㎐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고속철의 흔들림을 막기 위해 이달중 차량공급자인 프랑스 알스톰사와 협의를 거쳐 이미 제작된 차량과 앞으로 제작될 모든 차량에 4-6개월내에 횡댐퍼를 설치하기로 했다.
횡댐퍼는 차당 1개씩 20량짜리 열차 1편성에 17개가 들어가며 총 46편성에 필요한 비용은 50억-60억원선이며 알스톰사가 부담하게 된다.
정용완 공단 차량본부장은 "차바퀴를 추가로 깎는 방법이 흔들림 현상을 최소화했으나 프랑스 테제베(TGV)의 운행경험이 부족하고 가열장치는 유지보수 등 어려움이 있어 횡댐퍼 설치방법을 채택하게 됐다" 말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