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명상등 정신이완법 통증 완화 효과

스트레스성 두통·요통

몇 달 전 결혼을 한 사촌동생이 허리가 아프다며 찾아왔다.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두통과 근육통도 있어 검사 해보니 큰 이상은 없었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결국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오랜 기간 외국에서 유학하며 혼자 살다 결혼 후 시댁으로 들어가면서 긴장과 중압감이 꽤 컸던 모양이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실제로 육체에 통증을 일으킨다. 이유 없는 두통, 피곤, 요통, 신경통 등이 그것이다. 스트레스는 목, 어깨 등의 근육 뭉침, 경련, 근육통을 유발하고 가지고 있던 지병을 악화시킨다. 운동이나 취미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없다면 호흡이나 명상 같은 정신적 이완법을 통해 통증들을 조절할 수 있다. 호흡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괜찮아진다는 자기암시를 주는 것이다. 호흡을 통한 이완운동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유도 시킨다. 긴장시키는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이 줄어들고 이완시키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증가돼 통증이 완화된다. 옷은 헐렁하고 편하게 입고 15분 내지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도록 조용한 방에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는다. 정신을 집중하고 나의 숨쉬는 소리가 얼마나 규칙적이며 깊은가에 대해 집중한다. 숨을 내쉴 때 천천히 다 내쉬고 숨을 들여 마실 때는 천천히 깊이 들이마신다. 숨을 내쉴 때는 몸에서 긴장이 빠져 나가는 것을 상상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완되는 것을 상상하며 자신이 이완돼 편하게 늘어지도록 내버려 둔다. 배가 천천히 올라가면서 풍선처럼 되도록, 공기가 코와 폐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껴본다. 그리고 공기가 천천히 빠져나가도록 내버려둔다. 깊고 이완된 호흡을 계속하면, 기분 좋게 따뜻해짐을 느끼기 시작하고, 좋아진 혈액순환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간다. 팔과 다리가 가벼워지고 이완된 것을 느낀다. 이러한 느낌들을 의식적으로 상기하고 이 이완법을 마친다. 근육 이완법으로 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적어도 한번, 적당한 기간을 갖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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