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정부가 IMT-2000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연기한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준`이나 `핌`이라는 이름으로 저마다 IMT-2000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과는 다른 것인지요. 또 다르다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A= IMT-2000서비스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분분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가 이번에 서비스 시기를 늦춘 IMT-2000서비스와 현재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차이는 사용하는 주파수가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3세대 이동통신으로도 불리는 IMT-2000 서비스는 2㎓의 새로운 주파수대역에서 서비스 되는 것으로 `W-CDMA`로 불립니다. 반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준`이나 `핌`은 기존 주파수대역(800㎒ㆍ1.8㎓)을 사용하며, 정확하게는 cdma 1x EV-DO(Evolution-Data Only)입니다. W-CDMA는 기존 이동통신과는 다른 새로운 차세대 기술이지만 기술의 개발로 이 경계가 모호해져 버린 셈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서비스의 사실상 차별성을 느끼기 힘들죠. 문제는 EV-DO는 기존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사용이 늘어나면 많은 데이터를 잠식해 기존의 음성통화 품질도 저하된다는 점입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