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식의 손바뀜(회전율)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회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시장별 상장주식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시장이 179.45%, 코스닥 시장이 353.5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51.6%포인트, 141.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종목의 누적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로, 해당 기간 동안 몇 번 손바뀜이 있었는지를 나타낸다.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 회전율이 179.45%였다는 것은 이 기간 코스피 상장 종목 1주당 약 1.8번 주인이 바뀌었다는(매매됐다는) 의미다.
올해 전체 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방산설비 제조업체인 스페코로, 회전율이 7,073.33%에 달했다. 상반기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 정부의 관계 악화로 '방산 테마'가 부각된 가운데, 이달에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가 커지면서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빅텍 역시 회전율이 4,193.57%에 달했다.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도 3,986.40%를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회전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