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판로·골심지값 인상 등 수익개선 기대/금융비용 3%뿐…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져대림제지(대표 권오달)는 골판지용 골심지와 라이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골판지는 두 겹의 라이너지 사이에 골심지를 넣어 만드는 데 앞면 라이너지에는 포장물과 관련된 인쇄를 하게 된다. 대림제지는 장외등록기업인 삼보판지공업에 생산량의 60%를 납품하고 있다. 이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백71억원으로 95년보다 31% 줄어들었다. 경상이익도 1억8천만원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95년 경상이익은 43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불황으로 골판지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골판지업계는 4월이후 골심지 가격을 10%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이너지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액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3백억원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대림제지는 국내 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94∼95년에 EPS가 3천원대에 달할 만큼 수익성이 높았다. 올해 대림제지의 EPS는 9백원대에 이를 것으로 한화증권은 분석했다.
대림제지는 설비증설을 통해 하루 생산량을 5백톤에서 6백톤으로 20%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회사는 골판지 원재료로 펄프를 쓰지않고 고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지의 불순물 제거에 상당한 비용이 들었으나 지난해 9월 불순물 제거설비를 도입함에 따라 관련 비용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림제지는 금융비용부담률이 3%가 안될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백74.1%로 95년 2백4%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한화증권은 『지난해에는 골판지업계의 설비증설로 공급이 늘어난 반면 경기불황으로 골판지 수요가 줄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었다』며 『올해는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대림제지의 경우 경상이익만 전년대비 6백% 증가한 12억원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