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033630]이 접속료율 조정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지난 2.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하나로통신의 기업체질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하반기 통신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동원증권은 12일 하반기의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확대와 인터넷전화의 활성화가하나로통신의 이 기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이 기간에 하나로통신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현대증권 역시 서울지역의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성과 가시화에 따른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하나로통신의 지난 2.4분기 부채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의 50%수준인 79.5%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며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린 기업 체질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하나로통신이 올해와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줄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매물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경쟁이 치열한 국내 통신시장의 특성상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수익 악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이 기업이미지 통합(CI)작업에 필요한 100억여원의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접속료율 변경에 따른 소급분 효과 소진에 따라 이전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KT를 포함한 거대 경쟁사의 견제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높다며 하나로통신이 이로 인한 출혈 경쟁에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을 지가 주가나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증권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실적발표 이후 가진 전화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말 기준으로 9천억원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될 전망이어서 두루넷 인수에는무리가 없으며 이후 군소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은 누적 결손금 처리하기 전까지 배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앞으로 3~4년 안에 배당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