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의 키지멘 화산과 쉬벨루치 화산이 24일(현지시간) 동시에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이 초래되고 있다고 현지 지질당국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는 이날 캄차카 반도 동쪽의 키지멘 화산과 쉬벨루치 화산이 강력한 폭발과 함께 상공으로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항공기 운항 위험 경보 수준에서 가장 위험한 적색 경보 아래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질당국에 따르면 키지멘 화산은 23일밤부터 상공 6,800m 지점까지 가스가 섞인 화산재를 분출했으며, 쉬벨루치 화산은 5,700m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키지멘 화산은 캄차카주(州)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크에서 동북쪽으로 265km 정도 떨어진 캄차카 반도 동부의 툼록 산맥 서쪽 사면에 있다. 1928~29년 처음으로 분출하고 나서 안정화됐다가 2010년 4월 또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또 쉬벨루치 화산은 캄차카 반도 동부 우스티-캄차트스크 지역에 있는 대표적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2006년 12월 분출을 시작한 뒤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현재 지질당국 관계자는 “화산재가 항공기나 헬기 기계장치로 날아들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