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대은행] 상호보유주 6조엔 처분 예정

일본의 은행을 중심으로 한 게이레츠(系列) 해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19일 대장성 관리의 말을 인용, 10개 주요은행들이 계열사 주식을 중심으로 보유주식의 20%를 처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신문은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말 현재 10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총 30조엔에 달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보유중인 계열사 주식의 처분에 나선 것은 최근 잇따른 은행합병에 따라 은행들이 독점법상 주식보유한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독특한 선단식 경영체제인 게이레츠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다이이치간쿄(第一勸業)은행, 니혼코교(日本興業)은행과 합병키로 한 후지은행의 경우 30%의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하고 산와은행과 도카이은행, 다이와은행도 각각 5,000억엔상당의 주식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다. 아시히은행도 4,000억엔을 처분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또 합작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한 스미토모은행과 사쿠라은행, 도쿄-미쓰비시은행 등도 합병에 따른 상호보유주식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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