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스템통합(SI) 시장에 진출한다.남궁석 사장은 21일 『베트남 국영 가스회사인 페트로베트남사가 발주한 2백50만 달러 규모의 가스통합제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 내년말까지 완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가스 생산 및 배송에 따른 시설물을 통제·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99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시설물의 원격 감시를 위한 원방감시제어시스템(SCADA), 루유감지시스템(LDS.Leak Detection System) 등과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분산제어시스템 및 통신망 등으로 구성된다.
남궁사장은 또 『최근 자체 개발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인 「유니PACS」를 통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어 올말이나 내년초에는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궁사장은 특히 『지난 10여년간 삼성그룹을 상대로 쌓아온 SI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평가를 받을 때가 왔다』며 『동남아 각국의 시장 여건을 감안, 각 나라별로 차별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다음달에 열릴 예정인 라스베가스 97컴덱스쇼에 처음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유니ERP」 등을 출품,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