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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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무료 공개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킨 노래 ‘전자깡패’의 음원을 무료로 배포해 화제를 모은 에픽하이의 타블로(사진)는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의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세계 9개국 아티스트들의 모임 GFC(Global Fresh Collective) 비전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만연한 불법 다운로드 현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니만큼 맞서 경쟁하며 대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GFC 비전 컨퍼런스 토론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에 대해 타블로는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음악의 일회적인 소모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원 사용의 무료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자깡패’ 음원의 무료 공개 결정은 이 컨퍼런스에서 보여준 타블로의 속내를 어느 정도 반영한 일.
한편 GFC 비전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또 다른 주제, ‘창의적 공동작업(Collaboration)의 요소’에 대해 참가자들이 열망, 차별화된 시각, 공감, 신뢰 등 4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가운데 타블로는 “7년 동안 함께 한 에픽하이 멤버들과 주로 술 마시고 놀며 보내왔다.
하지만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함께 어울리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일을 즐기면서 좋은 작업들을 이끌어올 수 있었다”며 '공감' 요소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GFC 비전 컨퍼런스 참가한 각국 아티스트들은 타블로의 논리 정연한 말솜씨와 당당하고 적극적인 표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 또한 컨퍼런스에서 상영된 에픽하이의 ‘Map the Soul’ 뮤직비디오를 본 참가자들은 한국어 랩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타블로의 ‘음원 무료 공개’에 대한 견해는 타블로의 뉴욕행에 동행 취재한 MTV의 문화 코드 프로그램 ‘MTV 컬쳐:GFC’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5일 밤10 시 첫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