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억수수 이상득 보좌관 구속기소

로비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가 27일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박 보좌관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통해 2009년 SLS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워크아웃 무마 청탁을 받으며 6억원을 챙기고, 유 회장으로부터는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관급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J조경회사로부터도 1억 8,0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조경회사로부터는 1년 9개월 간 정기적으로 총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씨가 의원실 직원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광범위한 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씨가 운용한 차명계좌에는 이상득 의원과 박씨가 근무했던 코오롱그룹의 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상득 의원을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이 의원의 연루의혹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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