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아온 열린 우리당 천용택(千容宅.66) 의원이 27일 경찰에 전격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군 무기납품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군납업자 정호영(49)전 한국레이컴 회장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 의원이 자진출두함에 따라 피내사자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전화를 걸어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10분 뒤인 오후 2시55분께 조권탁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8시간여만인 오후 11시께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2000년 당시 군납업체인 한국레이컴 전회장 정씨로부터 군납 편의와 관련, 1차례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천 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두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경찰의 출두요구를 받아들여성실하게 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본인이 정 전 대표로부터부정한 돈을 받은 것처럼 알려졌으나 정 전 대표로부터 순수한 정치자금을 후원 받은 것 외에 어떤 부정한 돈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