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폭 적고 시장여건 불투명/한도확대 등 기대불구 향방 미지수추석 전날까지 연 3일째 막판반등세를 연출하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지속한 주식시장이 추석 이후에는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까.
13일 주식시장은 4일연속 상승해 7백포인트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상승폭이 미미한데다 주식시장 여건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추석후 주식시장 역시 「구름에 가린 추석달」같은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자금시장흐름 ▲예탁금과 신용융자의 역전심화 ▲오는 29일 만기되는 부도유예협약 이후 기아그룹의 향배 ▲4일간의 추석연휴 이후 집중될 중소형주의 신용만기 매물 등을 감안하면 추석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지난 5일을 고비로 하락하고 있고 추석후 금리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희소식이다.
대규모 해외채권발행, 상업차관 도입 확대방침, 예정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선물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효과는 선물환뿐 아니라 자금시장 및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남아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변수가 많아 추석후 주가향방을 가늠할 수가 없다』면서도 『연3일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투신권의 주식순매수 조치와 임박한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발표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나갈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