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업계 대체시장 급부상

PC시장 올 1,000만대 예상 삼성등 공략 본격화미국 IT(정보기술)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PC시장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대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와 중국정보산업발전연구소(CCID)에 따르면 중국 PC시장은 지난 2000년 세계시장(1억3,000만대)의 4.9%인 64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820만대, 올해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내년에 1,200만∼1,300만대로 성장하고, 2005년에는 세계 PC시장의 10%인 2,000만대 이상으로 커져 3대 PC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PC시장이 올해 1,000만대를 돌파하면 128메가D램 기준으로 8,000만개, 주변기기까지 감안하면 4억개의 수요를 창출, 세계 메모리시장(222억 달러)의 7% 수준인 16억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중국 PC시장이 레전드(28%, 1위), 파운더(9.9%, 2위), 퉁팡(6.3%, 3위) 등 중국 자체 PC메이커가 완전 장악, 델ㆍIBM 등 미 업체위주의 D램 수요처에 다변화가 예상돼 국내 메모리업계로선 공급가를 유리하게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현재 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상하이에 반도체판매법인(SSS)을 설립한데 이어 국내 메모리사업부에 중국전문그룹을 설치해 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삼성은 특히 최근 상하이 현지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도체 부분의 동남아전략회의를 갖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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