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하 불확실성 해소" SKT 강보합


SK텔레콤이 ‘통신요금 인하’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주가는 오히려 강세로 마감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0.31%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달 2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이 통신요금 인하 방침을 결정하면서 SK텔레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SMS) 50건 무료 등의 통신요금 인하안을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키움증권은 통신요금 인하로 SK텔레콤의 2012년도 매출액ㆍ영업이익 손실이 각각 5,04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증권사의 안재민 연구원은 “요금인하 이슈는 연초부터 지속돼오며 통신주 주가 부진의 원인이 됐다”며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추가로 크게 하락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 역시 이번 통신요금 인하가 SK텔레콤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월 기본요금 인하를 제외한 나머지 발표내용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