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군사회담 예비회담 성격인 군사회담이 다음 달 중순 판문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에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개최 제안을 26일 또는 27일에 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중순 판문점에서 대령급 실무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회담의 대표는 대령급 실무자로 남측에서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북측에서는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때에 대하여’라는 의제로 회담 개최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예비회담에서 고위급 회담의 급과 성격, 그리고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제안을 북측이 수용해 다음달 군사실무회담 예비회담이 열리게 되면 지난해 9월 30일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린 후 4개월여 만에 다시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다. 지난번 실무회담에서는 남북이 의제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해 고위급 군사회담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북측이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을 의제로 다루겠다고 한 만큼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