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유상감자에 따른 한달간 거래 정지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8일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1,600원(6.56%) 올라 2만6,000원에 마감하며 폭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유상감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24일 발행 주식 수의 4.0%에 해당하는 1,357만주를 주당 3만4,000원에 유상 소각하기로 했다. 규모는 4,614억원으로 이날까지 보유한 주식이 소각 대상이다. 유상 소각 대금은 12월6일 지급된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유상감자로 인해 9일부터 약 1개월간 거래 정지된다”면서 “재상장 이후 예상되는 투자심리 개선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거래라는 점에서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향후 5년간 금호BPA화학 등 그룹 내 화학계열사로부터 3조원의 공사물량을 확보할 예정이고 해외 수주 또한 연간 16억~18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매매거래정지 기간 중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주택 및 해외 플랜트 수주 호조에 힘입어 올 수주 잔액이 20조원에 이른다”며 “내년부터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