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단신] 작은신화, '맥베스‥' 공연 등

[공연단신] 작은신화, '맥베스‥' 공연 등 ■ 극단 작은신화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사진)를 5개의 연희로 재구성한 `맥베스, The Show'를 16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김동현 연출의 이 연극은 인간내면에 잠재한 파괴적 욕망을 원시적 생명력으로 드러낸다. 제작자는 인간의 욕망이 물신사회의 기계적 순환구조 속의 광대적 몸부림임을 현대적인 축제 시공간에서 드러내는 것을 주제로 한다고 말한다. 세익스피어의 비극 멕베스를 비언어적이고 감각적인 형상화를 통해 열린 무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수ㆍ목요일 오후 7시30분, 금ㆍ토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ㆍ 6시 (02)747-5161 ■ 극단 미추는 한국형 뮤지컬인 마당놀이 `홍길동'을 17일부터 12월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공연한다. '홍길동'은 우리 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기치로 1981년 `허생전'을 시작으로 `춘향전' `이춘풍전' 등 풍자와 해학 속에서 계속돼 온 마당놀이 공연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것. 지난 2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마당놀이 무대에 서온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씨 등 마당놀이 스타 군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현재의 정치ㆍ경제ㆍ 사회적 병리현상을 통렬히 꼬집는다. 극단 미추 대표로 마당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고, 극본은 극작가 김지일, 작곡은 박범훈 국립관현악단장, 무용은 국수호 전 국립무용단장이 담당했다. 주최측은 미국에서 플라잉머신(날틀)을 직접 공수해 홍길동이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묘기도 연출한다. 또 수십명의 홍길동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분신술도 선보인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오후3시, 오후7시30분, 일요일 오후2시, 오후6시. 02)368- 1515. ■ 전통공연예술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이색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이 16∼17일 예악당에서 개최하는 `2000 우리 소리로 여는 미래 축제', '깊은 샘-옛 마음에 대한 은유'가 그것. 전통예술에 마임, 영상드라마, 컴퓨터음악,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합, 한국적 공연양식의 새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무대다. 정한과 환희, 신명으로 대표되는 한국인 삶의 원천인 `깊은 샘'이 그 모티브. 첫날은 '관현악 길을 찾는 동안', 창작무용 '샘가에서', 시극창 '생명현상', 비디오 퍼포먼스 '깊은 샘, 종묘'등이 펼쳐진고 둘째날에는 창작 현대무용 '가락2000', '놀이터', '샘굿놀이' 등이 이어진다. 그밖에 설치 미술전, 로비음악회 등도 계속된다. 16일~1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대표적 공연단체인 금강산가극단(단장 리장준)이 내달 중순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해 모두 4차례의 공연을 갖는다. 단원 100명 규모의 금강산가극단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8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내한,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합창, 무용, 연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1955년에 창립된 금강산가극단은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독일 등지를 돌며 모두 6,500회의 공연을 해왔으며 북한의 중요행사가 있을 때마다 평양을 찾고 있다. 극단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직접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2000/11/13 17: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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