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이자 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에 힘입어 지난 3ㆍ4분기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그룹은 올 들어 누적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총 1,133억원의 누적당기순익을 냈다.
3ㆍ4분기 하나그룹 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22% 증가한 5,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수료 수익까지 합친 그룹의 핵심 이익도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한 7,5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예대금리차가 점진적으로 커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5개월 연속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그룹의 NIM은 올 4월 1.38%의 저점을 찍은 후 5월 1.41%, 6월 1.49%, 7월 1.59%, 8월 1.72% 9월 1.83% 등을 기록했다.
하나그룹은 아울러 자산건전성이 강화되면서 3ㆍ4분기 중 대손충당금이 447억원 환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그룹은 전 분기 대비 1,273억원의 충당금 부담이 줄었다.
연체율도 3ㆍ4분기에 0.92%를 기록, 전 분기보다 0.15%포인트 줄었으며 고정이하여신(NPL)은 1ㆍ4분기를 정점으로 한 후 계속 감소해 3ㆍ4분기에는 NPL 비율이 전 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56%를 나타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3ㆍ4분기 중 하나은행이 2,111억원, 하나대투증권이 5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하나캐피탈과 하나HSBC생명은 각각 5억원씩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