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Y2K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기·전자와 전력·가스·수도업종의 피해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됐다.2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업종별 Y2K 취약도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설비장비의 노후화여부와 정보기술의 의존도 등을 감안, Y2K 발생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석탄과 원유, 천연가스 등을 다루는 광산업과 시멘트 등 건설골재를 다루는 비금속광물업의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에 이어 정밀기기와 통신.방송, 1차금속이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목재·가구, 화학, 섬유·가죽, 음식료품, 일반기계, 운수·보관, 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Y2K문제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 얼마나 피해를 입을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Y2K취약도를 지수로 환산해 평가한 결과 반도체와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전기·전자기기 업종이 38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력·가스·수도(198.8), 정밀기기(184.6), 석유·석탄(143.8) 등이 취약도가 높았다.
취약도 지수는 국내산업 전체 취약도 평균치를 100으로 볼 때 각 업종별 취약도를 정보기술 의존도와 해외발생 Y2K문제의 국내산업 영향 정도 등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Y2K대응은 모두 사전대비에 모아져 있으나 문제발생에 대비한 사후적 대비책 마련도 중요하다』며 『우선 Y2K문제 발생시 기업및 산업활동이 중단되지 않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