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뭐예요」하는 광고 문구가 등장할 정도로 코스닥시장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단어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스닥시장의 유망종목 한두개 정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대화가 안될 정도라는 우스개 소리가 들릴 정도다.올해 코스닥시장은 연초부터 장안의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이젠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코스닥에는 한번 투자해 보려고 기웃거리고 있다. 개인 투자비중이 90%를 넘는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연일 1억주를 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요즘 코스닥 투자에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다. 코스닥시장이 단기급등했기 때문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코스닥시장에 함부로 뛰어 들었다가 상투를 잡고 주저않을 걱정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흥증권 김관수(金寬洙)코스닥팀장은 「일일 저점매수 단기매매」를 권유한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분류되는 인터넷·정보통신주, 실적우량주 등은 크게 두가지 부류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金팀장은『주도주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장이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종목과 장초반 저가로 출발했다가 오전장을 마치고 반등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며 『활황장에서는 후자에 속하는 종목들이 일일 저점매수 단기매매전략을 구사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장초반 주도주들 중 주가가 시가보다 빠졌거나 5%포인트 미만으로 오른 종목들을 매수한후 오후장에 상승폭을 보고 파는 전략이 경계매물이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활황장세에 참여하는 방법인 것이다.
직장인 A씨는 점시시간을 이용한 투자로 요즘 승률을 높여가고있다. 지난주 내내 A씨는 장시작과 동시에 저가를 기록하다 점차 소폭의 상승세로 반등하는 동일기연을 매수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장상황을 살핀후 5~8%대의 상승세를 보일때 매도하는 방법으로 매일같이 이익실현을 하고있다.
金팀장은 최근 저가로 출발해 고가로 치고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던 종목들로 동일기연 스탠더드텔레콤 필코전자 프로칩스 등을 추천했다.
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에 대한 부담이 도사리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저점에 매수해 소폭상승때 매도하는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에서 추격매수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촛불은 꺼지기 전에 가장 밝다」라는 증시 격언이 있듯이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던 종목이 언제 꺼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한차례 조정이 예상되는 이번주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큰 종목 보다는 장시작무렵 소폭의 상승을 보이면서 꺼질듯 말듯 오름세를 이어가는 종목을 발굴해 「일일 저점매수 단기매매」 전략을 펴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